정서적으로 매우 해롭고 긴 3년이었다.
그가 당선되었다는 사실에 민주주의를 회의했으나, 그가 곧 파면될 것이라는 당위에 민주주의가 최선임을 다시 한번 확신한다.
시스템은 자의적인 통치를 위한 도구일 뿐이었고, 상대를 적의로만 대했던 그는 애초에 '그들만의' 대통령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준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 했을 때부터,
법무부장관의 정당한 징계 청구에 반항 했을 때부터,
자아도취에 뇌가 절여진 상태로 어퍼컷을 날려댈 때부터 시작된 그에 대한 불호는 이제 혐오에 이르렀다.
효용 없던 빌런에게 안녕을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