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후 4시쯤 수술실에 들어간 것 같은데 병동에 돌아오니 7시였다. 수술 부위 이슈로 원래 병동으로 돌아오는게 아닌 중환자실로 갈 수도 있어 동의서 받아가셨는데 다행이었다.
0) 전신마취는 처음인데 심호흡 몇번에 바로 잠들었다. 깨고나서 보니 양쪽 손목에 주사바늘 5개 자국과 멍이 들어있었다.
1) 수술 한지 거의 한달이 됐는데 붓기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2) 입을 다물지 못해 계속 벌리고 있는데 윗입술은 말라서 벗겨지고 고개를 조금만 숙여도 침을 옷과 바닥에 떨구게 된다. 애착 의자가 이렇게 오염되어 슬프다.
3) 음식을 씹기 힘들고 양치도 어려워 한끼정도 억지로 먹는다. 집에 굴러다니는 오래된 체중계(신뢰도 매우낮음) 상 8kg이 빠졌다. 배고픔에 먹방 유튜브로 대리만족하는데 효과가 있다!
4) 물을 처음엔 주사기에 넣어 쏴서 마셨는데, 3주차 정도부터는 요령이 생겨 조금씩 컵에 받아 입속으로 던진다.
5) 말을 하기 어려운데, 특히 입술을 붙혔다 떼서 발음해야 하는 ㅁ,ㅂ은 아예 못한다. ‘아빠 잠바 잘 어울리네요’를 ‘아하 잔하 자러울리레요’라하니 ???하신다. 답답하다.
6) 바깥 공기 마신게 언젠지 까마득하다.